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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원 의지' 이문환, 케이뱅크 금융사 주주의 우선 돈넣기 설득할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3-12 16: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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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내정자가 케이뱅크의 금융회사 주주들을 설득해 임시로 자본수혈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우리은행 등 케이뱅크의 금융회사 주주들은 그동안 유상증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는데 이 내정자를 통한 KT의 지원 의지가 확인된 만큼 태도에 변화를 보일 수 있다. 
 
'KT 지원 의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932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문환</a>, 케이뱅크 금융사 주주의 우선 돈넣기 설득할까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내정자.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내정자가 다음 케이뱅크 행장을 맡는 것을 놓고 KT가 케이뱅크를 주력계열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내정자가 KT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 KT의 케이뱅크에 대한 지원의지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 내정자는 KT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BC카드를 2년가량 이끌며 KT 최고경영자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내정자가 케이뱅크를 이끌게 되면서 유상증자를 놓고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던 케이뱅크의 금융회사 주주들의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내정자 선임은 KT가 어떤 상황에서도 케이뱅크를 책임지겠다는 신호를 금융회사 주주들에게 보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주 지분율에 따른 케이뱅크 주요 주주사는 우리은행(13.79%), KT(10%), NH투자증권(10%), IMM프라이빗에쿼티(9.99%), 한화생명(7.32%), GS리테일(7.2%), KG이니시스(5.92%), 다날(5.92%) 등 8개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프라이빗에쿼티, 한화생명 등 케이뱅크의 금융회사 주주들은 금융자본으로서 케이뱅크 지분율을 더 늘리는 데 법적 문제가 없음에도 그동안 유상증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금융회사 주주들은 KT 없이 유상증자를 진행해 지분율을 높였다가 자칫 리스크를 떠안을 가능성을 우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대규모 자본확충이 없이는 영업 정상화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주주들이 이른 시일 안에 소규모 유상증자라도 실행한다면 케이뱅크는 KT가 주도하는 대규모 자본확충이 실행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케이뱅크는 2019년 3분기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11.85%를 나타냈다. 추가적 자본 투입이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금융당국 규제 기준인 10.5%에 다가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KT는 5일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뒤 여러 자본확충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확충 방안으로 5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개정안 통과를 기다리는 것과 자회사를 통한 우회증자, 새 주주영입 등이 꼽히지만 모두 실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은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 결격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을 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KT는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금융회사 주주들은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 증자와 관련한 사항은 주주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협의가 이뤄지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다양한 증자방안을 두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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