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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가] 네이처셀 주가 급등락, 라정찬 줄기세포 신약 결승선 가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3-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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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정찬,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15년 연구의 성과 거두나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조인트스템은 환자의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인공관절 수술 없이 주사기를 이용해 무릎에 약을 주입하는 방식이어서 수술과 비교하면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인트스템의 국내 임상3상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돼 각 병원에서 환자를 상대로 투약이 이뤄져 상당수 환자에게 투약을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조인트스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임상3상 신청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라 회장은 2019년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86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운영자금 가운데 176억 원을 미국 임상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워뒀다.

라 회장은 한국과 미국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조인트스템을 2021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라정찬, 완치제 없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로 시장 선점 노려

라정찬 회장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제 ‘알케이오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현재까지 완치제가 없고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은 모두 개발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어 라 회장은 수 조원대로 추산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알케이오스템의 임상2분의1상을 마쳤고 2020년 초에 임상2b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네이처셀의 신약 후보물질을 다각화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과제는 조인트스템의 상용화이지만 네이처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후속 신약 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 회장은 네이처셀이 세계에서 난치병 환자의 생명을 가장 많이 구하는 기업이 되는데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두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네이처셀 주가,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와 라정찬 행보 따라 출렁거려

네이처셀의 주가는 2018년 3월 최고가를 찍은 뒤 현재는 80% 넘게 하락한 8천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네이처셀 주가는 ‘조인트스템’이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7천 원 수준에서 6만 원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조건부허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주가는 급전직하했다.

게다가 네이처셀 주가는 라 회장의 행보에 따라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라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되면서 네이처셀 주가가 급락했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상한가를 치며 반등하기도 했다.

조인트스템의 임상 진척뿐 아니라 라 회장 개인의 신뢰도가 네이처셀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네이처셀의 주가는 라 회장의 재판 결과와 네이처셀에서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의 임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라정찬, 구설에 휩싸이는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척자

라정찬 회장은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를 개척한 1세대 연구자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국적제약사인 바이엘코리아와 LG화학 등을 거친 뒤 2001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들과 함께 바이오벤처 알앤엘바이오를 세운다.

라 회장이 바이오업계에 뛰어든 이유는 자연에서 건강을 유지시키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서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자는 개인적 신념 때문이다. 

라 회장은 황우석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끊임없는 구설수와 논란에 휘말렸다.

국내 줄기세포 시술이 불법인 상황에서 일본으로 환자를 보내 시술을 받게 했고 이 때문에 라 회장은 구속됐고 알앤엘바이오는 상장폐지된다.

라 회장은 2016년 명예회복을 꿈꾸며 네이처셀 대표로 복귀했다. 

이어 바이오주 열풍을 타며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네이처셀은 아직 줄기세포 치료제를 상용화하지 못해 줄기세포 배양액과 줄기세포 화장품, 식음료사업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매출규모는 2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다.

라 회장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제2의 황우석 박사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라정찬, 검찰의 두 번째 칼날도 막아내나

라정찬 회장은 네이처셀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법적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라 회장은 줄기세포 치료제로 투자자를 자극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검찰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네이처셀이 진행하고 있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임상 성공을 이끌어 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검찰은 라 회장이 식약처에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통해 23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라 회장은 주가조작 흔적도 없는데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는 사실만으로 기소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억지스럽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1심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혐의를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라 회장의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법원의 판단에 즉각 항소했기 때문에 법적 공방은 대법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라 회장은 2013년에도 검찰과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법적 공방을 벌인 적이 있지만 법원은 라 회장의 주가조작을 포함한 혐의 상당수를 무죄로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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