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시행에 따른 주가 희석이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기업은행 목표주가 낮아져,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 발생"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기업은행 주가는 9390원에 장을 마쳤다.

기업은행은 5일 약 264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8986원으로 신주 발행주식 수는 2937만9034주다.

증자 목적은 ‘혁신 성장 및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과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및 환경·안전설비투자펀드’ 운영에 따른 자본확충으로 2020년 예산안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에 적용되는 주당 발행가액은 최근 기업은행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8986원까지 낮아져 장부가의 0.22배 수준으로 신주가 발행되는 것”이라며 “주가 희석폭도 4% 안팎으로 커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게다가 하반기에 추가 증자도 예상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에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1.5% 초저금리 대출 2조 원 추가 증액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1500억 원 안팎의 추가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매력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결산배당금액은 일반주주 주당 670원, 정부 주당 472억 원으로 차등 적용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최 연구원은 “2019년 결산배당이 예상치를 밑돌았는데 이익 감소 전망 등을 고려하면 2020년 일반주주 주당 배당금은 620원으로 더 내릴 것”이라며 “이익 감소, 반복적 증자, 배당매력 저하, 국책은행 디스카운트 등을 감안하면 업종 내 투자매력은 가장 낮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