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이 1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상환을 연기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TB자산운용은 사모펀드인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 상품의 만기 상환을 연기한다고 판매사에 통보했다.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 상품은 미국 TCA자산운용의 기업대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사모펀드다. 중도 환매없이 만기 상환만 가능한 폐쇄형이고 만기일은 12일이다.
KTB자산운용은 TCA자산운용의 기업대출 펀드가 지급이 정지돼 만기일에 펀드 투자금을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TCA자산운용 내부 고발로 기업대출 펀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준가 조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KTB자산운용은 2월 미국에 직원을 파견했으나 기업대출 펀드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손실 여부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사기 및 횡령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