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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무소속 출마하나, 인천 연수을 정일영 민현주 이정미 요동쳐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3-0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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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을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박근혜의 입'으로 불렸던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자 재심을 신청하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연수을 선거가 유력보들의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경욱 무소속 출마하나, 인천 연수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14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영</a> 민현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74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미</a> 요동쳐
▲ (왼쪽부터)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 통합당 후보 민현주 전 의원. <연합뉴스>


4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경욱 의원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글을 두고 무소속 출마를 암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 의원은 2일 통합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하며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승복할 것”이라고 전하면서도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연수을에는 유력후보 4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돼 어느 선거구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수을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미래통합당에서는 민현주 전 의원을 공천했다. 정의당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의 이정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왔다.

연수을은 '인천의 강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송도국제도시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젊은 인구 유입이 늘어 범진보 유권자가 우세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 정 전 사장과 정의당 이 전 대표가 후보를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그런 지역구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이 전 대표가 완주를 거듭 다짐하고 있는 데다 민경욱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정 전 사장과 이 전 대표의 단일화 가능성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송도국제도시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젊은 인구 유입이 늘어난만큼 후보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실제 한 언론에서 2012년 이후 전국단위 선거를 분석한 결과 연수을 6개 행정동 가운데 옥련1동 한군데만 통합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된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토교통부 고위직을 거쳐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경험을 적극 활용해 지역 현안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조기착공을 주요한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3일 “다른 후보들은 GTX-B 노선과 관련해 2022년 착공으로 추진하지만 업무 체계를 정확히 안다면 2021년에도 착공할 수 있다”며 “국토부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도로·교통과 관련한 업무체계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2차 의료기관 설립도 공약으로 내놨다.

정 전 사장은 2월25일 “송도 인구 1천명당 병상 수는 0.95개로, 국내 평균 13.7개와 인천 평균 12개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세대학교가 2025년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하더라도 1천명당 병상은 여전히 2.78명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민현주 전 의원은 새누리당 대변인과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의 여성특보 등으로 활동하며 친화력과 상황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전 의원은 소신발언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그는 최근 JTBC '전용우의 뉴스ON'에 출연해 "혁신통합위원회에서 박형준 위원장부터가 MB를 연상시키고 전략은 중구난방이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주저하면 한국당 총선이 망가진다"며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국회에 있는 동안 임신기간에 근로시간 단축, 아빠의 달 도입을 담은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과 관련된 법률, 악취방지법 등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는 거대 양당체제 타파를 내걸었지만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약도 적극 제시하고 있다.

2017년 송도에 사무실을 연 뒤 그동안 아파트 라돈 문제, 통학차량 안전문제 해소, GTX-B, 송도 학교와 공공어린이집 신설 등 지역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정의당 인천시당과 협력해 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인천 재생에너지 비율 40%로 상향, 한국GM 친환경차 연간 50만대 생산 등을 담은 '인천형 그린뉴딜정책' 공약으로 내놓으며 "그린뉴딜정책을 시행해 인천경제를 살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살리겠다"고 말했다.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경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친박' 이미지를 굳혔다. 

하지만 수차례 막말과 패스트트랙 저지에 앞장서는 등 부정적 요소가 많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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