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민주당 '친노' 이상호, 부산 사하을 통합당 '옛 친노' 조경태에 도전

김지석 기자 jskim@businesspost.co.kr 2020-03-02 14: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사하구을 지역위원장이 부산 사하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붙는다.

통합당 예비후보 등록자가 조 의원뿐일 정도로 지역내 지지기반이 단단하고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제한되는 점이 이 전 위원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친노' 이상호, 부산 사하을 통합당 '옛 친노' 조경태에 도전
▲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사하구을 지역위원장(오른쪽).

2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부산 사하을 선거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이 2월26일 부산 사하을 공천대상으로 이 전 위원장을 확정하면서 21대 총선 사하을 대진표는 조 의원과 이 전 위원장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 위원장은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손수건과 희망 돼지저금통 모금운동 등을 기획해 노 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 의원은 1988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고 그 뒤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며 대표적 친노 인사로 불렸다. 

하지만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진보진영과 친노계 인사들에게 배신자라는 비판을 들었다.

이 위원장 역시 이런 조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립구도를 세우고 있다.

그는 2월26일 민주당 공천이 확정되고 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남 탓만 하는 무능과 배신의 상징인 조경태 의원도 제가 끝장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이 전 위원장이 조 의원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조 의원의 탄탄한 지역기반을 허물어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조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 정치인이다. 특히 토목공학이 전공인 점을 살려 지하철 노선 연결과 그에 따른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개발에 힘써 지역주민들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조 의원은 2012년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에 입당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을 옮겼다는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59.65%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 전 위원장은 다대포 관광벨트 추진과 서부산 해양중심 복합타운 개발, 어촌 뉴딜사업 유치 등 지역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활동이 제한되는 점은 신인인 이 전 위원장에게 불리한 요인이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심사위원을 지낸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월24일 YTN의 시사프로그램 ‘나이트 포커스’에 출연해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유튜브나 온라인을 통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되면 신인 정치인들이나 새로운 정당들은 본인을 알릴 기회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2월24일부터 당의 방침에 따라 대면 선거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