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미국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제네시스 GV80의 미국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의 1.3배에 이를 것”이라며 “예상을 넘는 내수 흥행 강도와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GV80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현대차 제네시스 GV80, 환율 올라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 가능성

▲ 제네시스 'GV80'.


원/달러 환율은 26일 현재 1215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9년 8월 이후 반 년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안전자선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따른 원화 약세는 국내 완성차기업의 수출 채산성 개선과 글로벌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는 1월 중순에 제네시스 GV80을 정식으로 출시한 뒤 현재까지 약 2만 대가량을 주문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상반기 안에 미국으로 GV80을 수출하는데 연간 3만 대 규모의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생산능력만 충분히 갖춘다면 (제네시스 전체 브랜드의) 글로벌 10만 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