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에서 탱크로리 등 30대 추돌, 40여명 사상

▲ 17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차량 다중 충돌 사고와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터널 안에서 차량 다중추돌로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터널 안에서 차량 다중추돌로 화재가 일어나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이날  낮 12시23분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수백미터 떨어진 상행선 사매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터널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연기가 터널 안에 가득 차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피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터널 내부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에서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이날 오후 4시 기준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투입해 터널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