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놓고 흡수합당이라고 바라봤다.
손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한국당과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신설 합당을 표방했지만 결국 흡수합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내내 말로는 중도보수를 표명하면서 실제로는 저를 내쫓고 바른미래당을 접수해 한국당에 바쳐 정치적 기회를 얻으려 했던 것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이 자기 살길을 찾으려 하는 행태를 누가 뭐라고 하겠냐만 큰 정치인이 되려면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을 떠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놓고는 아쉬움을 보였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도 신당 '국민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했다”며 “안 전 대표는 실용적 중도정치를 주장하지만 주변 측근은 끊임없이 보수세력과 연대통합을 얘기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바른미래당을 중도실용정당으로 이끌어줄 것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안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중도실용의 길을 지키고 보수통합의 길에 나서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통합 논의가 총선을 위한 정치적 이합집산으로 끝나는 것을 경계했다.
손 대표는 “중도 통합은 단순히 호남 정당을 만들기 위한 통합이 아니다”며 “정치적 이합집산에 그쳐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의를 넘어서 미래세대와 통합을 통해 한국 정치를 새롭게 하고 새 미래를 열어가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