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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 모바일게임 기웃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8-21 16: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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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가 모바일게임 시장도 장악할 수 있을까?

라이엇게임즈는 PC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회사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의 흥행요소가 반영된 신작 모바일게임을 한 달동안 시범서비스하기로 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 모바일게임 기웃  
▲ 브렌든 벡 라이엇게임즈 CEO.
라이엇게임즈가 모바일게임사업에 나서기 앞서 시장반응을 살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엇게임즈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작 모바일게임 ‘블리츠크랭크스 포로 라운드업’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는 9월21일까지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라이엇게임즈는 이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인 ‘블리츠크랭크’로 정했다. 또 게임 내부에 리그오브레전드를 연상케 하는 몇 가지 요소도 집어 넣었다.

한 마디로 리그오브레전드와 연관성을 최대한 강화한 것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라이엇게임즈가 한 달동안만 서비스되는 이 게임을 이용해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반응과 성향을 살피려 한다고 분석한다.

라이엇게임즈가 모바일게임사업 강화에 앞서 사전 시장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요소가 모바일게임 이용자에게 통하는지 알아보려는 것 같다”며 “라이엇게임즈가 이 게임의 반응을 지켜본 뒤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출시 행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라이엇게임즈는 2009년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하나로 글로벌 대형 게임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인수한 텐센트가 경영에 일체 간섭하지 않는 점도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이 지닌 위상 때문이다.

이 회사는 리그오브레전드 덕분에 2013년 연간매출 67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현재도 국내 PC방 순위 1위 자리를 160주 연속 지키고 있다.

그러나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이 출시 6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원히 식지 않을 것 같았던 스타크래프트도 어느 순간 인기가 줄기 시작했다”며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하나에 회사의 명운을 건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 모바일게임 기웃  
▲ 라이엇게임즈가 8월21일부터 9월21일까지 한 달동안 모바일게임 '블리츠크랭크스 포로 라운드업'을 시범서비스한다.
이 때문에 라이엇게임즈가 PC온라인게임 후속작을 내놓기보다 모바일게임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게임사업의 무게추가 모바일게임으로 완전히 넘어온 데다 ‘모바일게임은 수익성이 낮다’는 말도 무색할 정도로 모바일게임의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모바일게임을 강화해 매출을 크게 늘린 데서도 확인된다.

PC온라인게임에 치중하던 넷마블게임즈는 2012년부터 모바일게임사업을 강화한 덕분에 올해 최초로 연간매출 1조 원 돌파가 유력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사업만 전문으로 하지만 분기매출 1천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이엇게임즈가 당장 모바일게임으로 사업을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주력 현금창출원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차차 모바일게임사업 비중을 넓히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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