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도권의 주거 행복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4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OECD 지역별 웰빙'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수도권의 주거웰빙점수는 10점 만점에 2.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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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수도권의 전형적 주거형태인 아파트. |
한국 수도권의 주거웰빙점수는 조사대상 33개국 가운데 하위권인 24위였다.
한국 수도권은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리냐를 포함한 서부지역(3.1점)과 체코 프라하(2.5점) 보다 주거점수가 낮았다.
한국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 1인당 방은 1.3개로 캐나다 수도권(1인당 2.4개)의 절반수준이었다.
OECD는 34개 회원국과 362개 지역을 조사해 지역별로 1인당 방 개수를 따져 주거웰빙점수를 산출했다.
아이슬란드는 주거부문 수치가 집계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됐다. OECD는 지역별 주거부문 웰빙점수가 주택가격이나 인구밀집도 등을 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가 10점 만점을 받아 주거점수가 가장 높았다. 미국(9.7점)과 호주(8.7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주거점수 2.6점을 받아 34개국 가운데 2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주택공간이 협소하기로 유명하지만 6.5점을 받아 12위로 중상위권을 차지해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과 주거점수가 비슷한 수준인 국가는 이탈리아(2.8점), 에스토니아(1.9점) 등이었다. 멕시코가 0점을 받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에서 전라도와 경상북도의 주거점수가 각각 3.2점(1인당 방 1.5개)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제주도는 주거점수 2.6점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