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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힘싣는 대신증권, 오익근 중견중소기업 '틈새시장' 공략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1-22 1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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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2020년에도 기업공개(IPO)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견·중소기업 상장에 집중하고 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 겸 업무총괄 부사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를 맡아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실적 기여가 큰 기업공개부문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 힘싣는 대신증권, 오익근 중견중소기업 '틈새시장' 공략
▲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

22일 대신증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대신증권은 2020년 기업공개부문에서 중견·중소기업 기업공개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전체 수익에서 기업공개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부문보다 훨씬 크다”며 “2020년에도 대신증권의 투자금융(IB) 주력사업은 기업공개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019년 기업공개 주관실적 순위에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대형증권사들 사이 존재감을 보였다. 2018년 기업공개 주관실적 순위에서도 2위를 보였다.

오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기업공개부문을 포함한 투자금융사업을 총괄해온 만큼 올해 실적 기여가 큰 기업공개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SK바이오팜 등 관심이 집중되는 이른바 ‘대어급’ 주관은 대형증권사가 대부분 차지하기 때문에 대신증권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상장해 기업공개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규모가 큰 코스피 기업 상장과 비교해 코스닥 기업의 상장은 주관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단독으로 주관하는 경우가 많아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기업 계열사 등 규모가 큰 회사의 코스피 상장 공모는 불확실성이 작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낮은 사례가 많은 반면 코스닥 상장 공모는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더 높은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소재부품장비기업 등 강소기업들과 관련된 관심이 주식시장에서 커지는 것도 대신증권이 중견·중소기업들의 상장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 요인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기업들이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019년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제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1728억 원 규모 상장 공모를 단독으로 주관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22일 기준 1조1367억 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25위에 올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2020년에는 소재부품장비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신증권은 젊은 인력 배치를 통해 시장흐름과 기업들의 요구를 신속히 파악하고 자금조달을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더하고 있다.

2019년 연말 인사에서도 기업공개부문 등 투자금융사업부에 젊은 인력이 집중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부문 실적을 견인한 박성준 기업공개부문장이 2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40대 임원인 박 전무는 기업공개부문을 젊은 조직으로 꾸리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무는 2019년 연말 한 인터뷰에서 대신증권 기업공개부문의 강점으로 젊은 조직구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꼽기도 했다.

박 전무는 인터뷰에서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규모가 작고 대기업 그룹사 계열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된 기업공개를 수임하기 어렵다"면서도 "젊은 조직구성에서 나오는 빠른 의사결정과 적극적 이슈 대응을 통해 기업 자금조달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는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약 8년 동안 이끌어오던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 도전을 위해 물러나면서 최고경영진에 변화가 생겼다. 2019년 12월27일 이사회를 통해 오익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됐고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오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1987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2013년부터 5년 동안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8년 11월부터 대신증권 부사장 자리에 올라 투자금융사업부를 총괄해 투자금융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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