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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새 운영체제 윈도10, 국내 안착 쉽지 않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8-12 14: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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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운영체제(OS)인 윈도10을 내놓은 지 2주째를 맞았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당국은 2017년까지 국내 액티브X의 90%를 없애기로 하는 등 윈도10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새 운영체제 윈도10, 국내 안착 쉽지 않아  
▲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운영체제(OS)인 윈도10이 탑재된 PC화면.
윈도10이 국내에서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국내 민간 인터넷 웹사이트 100개 가운데 18곳이 MS의 신형 OS인 윈도10과 호환성 충돌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8월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윈도10 호환성 긴급 실태조사’에서 윈도10에 장착된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11’을 썼을 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부는 오류가 발생한 주요 원인이 윈도10의 소스코드가 윈도7이나 윈도8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윈도10부터 적용된 차기 브라우저 ‘엣지’를 당분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국내 인터넷 생태계가 주로 액티브X 체제에 맞춰져 있는데 엣지 브라우저는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PC의 경우 윈도7 혹은 윈도8에서 윈도10 내려받기를 하면 파일을 다운로드 하라는 메시지가 무한정 반복되는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윈도10이 출시된 글로벌 190개 국가에서 모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을 받았던 금융서비스의 경우 국내 시중은행 17곳 모두 윈도10(인터넷익스플로러 11 기준) 대응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MS는 지금껏 출시된 모든 윈도가 이런 문제를 겪었다며 이용자들의 불편이 길어지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빠른 시일 안으로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한국MS의 한 관계자는 “역대 윈도 가운데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윈도XP도 2001년 출시 초반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MS가 윈도95부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는 윈도10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상황반을 구성해 오류를 잡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새 운영체제 윈도10, 국내 안착 쉽지 않아  
▲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가운데)이 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민간분야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공분야와 금융분야는 각각 행정자치부와 금융위원회가 중심이 돼 윈도10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래부와 행자부, 금융위가 중심이 된 ‘인터넷 이용환경 협의회’가 12일 개최된 것도 이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2017년까지 국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의 90%를 액티브X가 없는 사이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또 웹 표준과 관련된 솔루션을 도입하는 비용의 50%(포털 사이트의 경우 약 1억 원)를 정부가 지원해 민간의 웹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글로벌 표준에 맞는 인터넷 이용환경 구축에 비용이 수반될 수 있지만 이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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