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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고객이탈 가속, T커머스와 소셜커머스 협공받아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8-11 11: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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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회사들이 TV채널 부문에서 매출이 갈수록 정체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T커머스 업체들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유통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소셜커머스업체 등 모바일 쇼핑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TV홈쇼핑 고객이탈 가속, T커머스와 소셜커머스 협공받아  
▲ 동지현 쇼핑호스트가 GS샵에서 2014년6월부터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2분기 TV채널 구매고객이 1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줄었다. 2013년 1분기 240만 명을 기록했던 데 비교하면 무려 25%나 감소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경우 올해 2분기 TV취급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정도 줄었다.

홈쇼핑업체들은 TV채널에서 판매부진 현상을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이 올해 3분기 TV채널 취급고가 전년대비 2% 줄어든 436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전체 TV홈쇼핑 매출증가율은 올해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T커머스 시장은 아직 매출규모는 작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TV홈쇼핑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TV홈쇼핑이 일방향으로 서비스되는 것과 달리 T커머스는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TV홈쇼핑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T커머스가 간편결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KTH는 올해 2분기 T커머스 부문에서 89억 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나 늘어난 것이다. KTH는 KT의 자회사로 T커머스사업을 하고 있다.

오세영 KTH 사장은 “하반기 맞춤형 쇼핑과 T커머스 간편결제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모바일 서비스개편 과 채널 연동형 서비스 도입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T커머스시장은 홈쇼핑회사들의 TV채널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성장성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커머스협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T커머스 전체 취급고는 800억 원으로 TV홈쇼핑의 TV매출에 비해 아직 작다.

그러나 T커머스는 올해 매출이 2500억 원으로 지난해 800억 원과 비교해 세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T커머스는 2016년 7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도 T커머스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그룹은 2~3개 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T커머스 방송을 선보인다. 이렇게 되면 올해 10개의 T커머스가 방송을 타게 된다

소셜커머스업체의 경쟁력 강화도 TV홈쇼핑의 정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모바일채널이 홈쇼핑업체들에게 긍정적인가 부정적인 가를 놓고 본다면 TV 시청률의 하락과 모바일 유통시장 경쟁심화를 감안하면 오히려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쿠팡 등 소셜커머스회사들은 최근 모바일쇼핑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며 TV홈쇼핑을 위협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강점으로 생필품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티켓몬스터와 위메프도 최근 생필품의 온라인 최저가 및 생필품마트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 국내 소셜커머스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5.5% 증가한 8조 원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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