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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체어맨 선택, 현대차 신형 에쿠스 판매에 찬물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8-07 16: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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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업무용 차량을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에서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으로 바꿈에 따라 현대차의 법인대상 영업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는데 이번 일이 신형 에쿠스 판매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있다.

◆ 신형 에쿠스 출시 앞두고 현대차 악재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에쿠스 대신 체어맨 V8 5000을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하면서 임원들도 업무용 차량을 선택할 때 체어맨보다 낮은 급의 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용의 체어맨 선택, 현대차 신형 에쿠스 판매에 찬물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삼성그룹은 매년 연말 그룹 정기인사를 실시한 뒤 임원에 맞춰 법인차량을 주문한다.

특히 삼성그룹 임원 대부분이 에쿠스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는 현대차가 긴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원래 타던 에쿠스나 체어맨은 모두 5000cc급으로 배기량이 같다. 가격도 1억1천만 원대로 비슷하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 체어맨보다 에쿠스를 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에쿠스를 직접 챙기고 신차발표회에도 참석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에쿠스가 현대차의 자존심이 걸린 플래그십 세단으로 그 상징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6년 만에 에쿠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정몽구 회장은 17년 동안 썼던 에쿠스라는 이름을 바꾸는 것도 고려할 정도로 신형 에쿠스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에쿠스로 연말과 연초에 있을 업무용 차량 수요를 노리고 있다. 2014년 에쿠스의 업무용 판매 비중은 80%에 이른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신형 에쿠스 출시를 앞두고 체어맨을 선택하면서 신형 에쿠스로 플래그십 세단시장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던 현대차에게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차를 바꾸고 싶었으면 이르면 9월 출시되는 신형 에쿠스로 바꾸는 모양새가 가장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며 “신형 에쿠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로서 이 부회장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업무용 차량 판매에도 타격 입나

한 발 더 나아가 삼성그룹 임원들이 아예 현대차 차량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회장이 차를 바꾼 데 대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관계가 틀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그룹 임원들이 현대차 차량을 선택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의 체어맨 선택, 현대차 신형 에쿠스 판매에 찬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은 배기량 기준으로 임원들에게 업무용 차량을 지급한다.

상무급은 배기량 3000cc 이하, 전무급은 3500cc 이하의 차량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상무급은 보통 현대차의 그랜저, 기아차의 K7을 많이 선택하고 전무급은 현대차의 제네시스나 기아차의 K9을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은 4000cc 이하로 대부분 에쿠스 VS380(배기량 3800cc)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은 5000cc 이하로 대부분 에쿠스 VS500(배가량 5000cc)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에쿠스를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

삼성그룹 임원 대다수가 현대차와 기아차 차량을 많이 선택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다른 자동차회사로 돌아설 경우 현대차그룹은 판매량뿐 아니라 대외적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전체 임원은 2015년 3월 기준으로 2500여 명에 이른다.

현대차는 그랜저나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차 판매에서 업무용 차량 판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차가 주요 대형차를 연말에 출시하는 것도 연말 국내 대기업의 정기인사를 감안한 것이다.

현대차는 2013년 11월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했고 2014년 10월 아슬란을 출시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출시 직후 대기업 임원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2013년 12월 1100대 팔린데 이어 2014년 1월과 2월 각각 3600여 대, 4천여 대가 팔렸다.

당시 초기 물량 1만 대를 구매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법인이나 리스, 렌트로 팔린 차량의 비중이 60%가량을 차지했다.

그랜저 역시 연말과 연초에 가장 많이 팔린다. 그랜저도 2013년 12월 7700여 대, 2014년 1월과 2월 각각 8100여 대, 7500여 대 팔렸다.

삼성그룹 임원이 타는 차라는 입소문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자체로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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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쌍용 체어맨도 좋고 현대 에쿠스도 좋다.근데 현대 그랜저가 아니라면 르노삼성 sm7이나 쉐보레 알페온이 아닌가??   (2015-08-08 12:3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