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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지배력 약한 이해욱, 배당 대폭 늘려 주주 마음 잡을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12-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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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대림산업의 배당을 늘려 주주 마음을 얻을까?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2016년 이후 해마다 배당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은 건설사로 꼽힌다.
 
대림산업 지배력 약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1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배당 대폭 늘려 주주 마음 잡을까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대림산업은 2018년 10.2%의 배당성향(연결기준)을 보였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배당을 하지 않는 대우건설과 호반건설, 현대산업개발에서 분할해 출범 첫 해를 맞은 HDC현대산업개발을 빼면 가장 낮다.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을 뺀 10대 건설사의 2018년 평균 배당성향은 16.8%에 이른다.

배당성향은 전체 배당금을 그해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배당을 많이 한다는 것을 뜻한다.

대림산업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2016년 300원에서 2017년 1천 원, 2018년 1700원, 우선주 1주당 배당금을 2016년 350원에서 2017년 1050원, 2018년 1750원 등으로 매년 700원씩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건설사 평균 배당성향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회장이 대림산업의 2019년 실적과 관련해 배당규모를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나온다.

이 회장이 대림산업을 향한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에서 주요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배당규모를 이전보다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보유해 대림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데 대림산업을 향한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율은 21.7%에 그친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쳐도 23.1%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국민연금공단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1년 넘게 꾸준히 대림산업을 향한 지분율을 늘렸다.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은 최근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50%에 육박한다.

국민연금공단 역시 3분기 기준 12.2%의 지분을 보유해 대림산업의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이 회장은 내년 대림산업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 2020년 3월 주총에서 재선임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3월 주총이 이 회장의 지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시선까지 나온다.

이 회장이 현재 놓인 상황을 고려해볼 때 주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주주가치 강화에 가장 효과적인 배당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이 회장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배당금을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700원씩 올렸는데 이 수준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도 나온다.

대림산업은 매년 정량규모로 배당금을 올리면서 증가율 상승폭이 매년 둔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배당금을 2016년 300원에서 2017년 1천 원으로 올릴 때는 증가율이 233%에 이르렀는데 올해 배당금을 2천 원에서 2700원으로 700원 올린다면 증가율은 41%에 그친다.

대림산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예년 수준에서 한 발 더 나가 영업이익 1조 원시대에 걸맞는 배당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9년이 끝나지 않아 실적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배당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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