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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5%는 현재를 '장기형 불황' 판단, 절반은 내년 '긴축경영' 계획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12-08 1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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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가운데 65% 정도가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절반 가량은 2020년에 긴축경영을 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8일 발표한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한 기업의 64.6%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대답했다. 
 
기업 65%는 현재를 '장기형 불황' 판단, 절반은 내년 '긴축경영' 계획
▲ 한국경영자총협회 로고.

'일정 기간 경기저점을 유지한 뒤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19.2%, '경기 고점 통과 후 점차 하락'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13.1%였다.

'경기 저점 통과 뒤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4%에 그쳤다. 

기업들이 예상한 2020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예상 경제성장률을 묻는 질문에는 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43.9%가 '1.5∼2.0%'라고 응답했다.

이어 '2.0∼2.5%'라고 응답한 기업은 38%, '1.5% 이하'는 17.1%, '2.5% 초과'라고 응답한 기업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국내 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가 투자를 축소하고 인력을 조정하는 등 긴축경영으로 경영기조를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의 주된 경영계획 기조를 묻는 질문에 47.4%의 기업들이 '긴축경영'이라고 대답했다. '현상 유지'는 34.1%, '확대 경영‘은 18.5%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50%, 300인 미만 기업은 46.5%가 긴축경영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경영계획 기조 추이를 살펴보면 2016∼2017년에는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2018년에는 현상 유지로 바뀌었다가 2019년에는 다시 긴축경영으로 돌아섰다. 2020년에도 긴축경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긴축경영의 구체적 조치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전사적 원가 절감(29%)이라고 응답했으며 인력부문 경영 합리화(25%), 신규투자 축소(15.3%), 사업부문 구조조정(13.7%)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투자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축소'라고 응답한 기업이 39.4%로 가장 많았다. '금년 수준'은 38.6%, '확대'는 22%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종업원 300인 미만 기업은 '금년 수준'이 39.8%로 가장 많았지만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은 '축소'가 44.1%로 가장 많아 대기업이 더 소극적이고 보수적으로 투자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채용계획은 기업의 45.2%가 '금년 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35.6%, 확대하겠다는 곳은 19.3%로 집계됐다.

2020년 경영환경의 주된 어려움이라고 예상되는 점으로는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을 꼽은 기업이 33.4%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내수 부진(29.1%), 대외여건 불확실성(16.8%), 기업규제 강화(10.3%) 등이 뒤를 이었다.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은 내수 부진(31.0%)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응답했으며 종업원 300인 미만 기업은 노동정책 부담(36.6%)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2%,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8.5%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36.3%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주력사업이 앞으로도 주요 수익원으로 가능한 예상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3~5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0.2%로 가장 많았다. '1∼3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3.9%, '10년 이상'은 21%, '5∼7년'은 13.2%, '7∼10년'은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1월20일부터 29일까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와 주요 기업 206곳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종업원 300인 미만 기업이 162곳으로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78.6%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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