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9년 1~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순이익 937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9년 1~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937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1~3분기보다 순이익이 10.3%(877억 원) 늘었다.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에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2019년 1~3분기 이자이익 3조311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133억 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총여신도 62조607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8%(3조4123억 원) 늘었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74조1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6.7%(4조6632억 원) 규모가 커졌다.
저축은행 건전성지표는 대체로 개선됐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2019년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4.2%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아졌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9%로 지난해 말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8%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2.9%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5.1%로 나타나 지난해 말 수준(5.1%)을 유지했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8%로 지난해 말보다 0.7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상황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고 가계대출 위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