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에서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2020년 제18차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의 서울 유치를 발표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서울 유치, 박원순 "한반도 평화 촉진"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세계의 관심을 유도하고 전쟁과 분단을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서 서울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고 나아가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를 위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및 수상기관과 국제평화 관련 운동가, 해외대학의 학생 및 교수, 해외언론의 기자 등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고르바초프재단’의 제안으로 199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 열린 뒤 해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됐다.

서울시는 이날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 사무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회의 개최 준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활동 전시회와 평화 콘서트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부대행사도 열기로 했다. 국내 대학생 400여 명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자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Leading by Example)의 참가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모이는 권위 있는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평화도시 서울’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1천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서울의 마이스산업이 한 단계 진보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