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1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셀토스와 K7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이 상승했다.
◆ 현대차 국내외 판매량 모두 후퇴, 그랜저 7달 만에 월 판매량 1만 대 돌파
현대자동차는 11월에 국내에서 6만3160대, 해외에서 32만9087대 등 모두 39만224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11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량은 1.5%, 해외 판매량은 3%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2.8% 줄었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2312대 포함)가 1만407대 판매돼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쏘나타(하이브리드 1203대 포함) 8832대, 아반떼 447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더 뉴 그랜저’로 4월 이후 일곱 달만에 처음으로 그랜저 월 1만 대 판매라는 기록을 다시 썼다. 현재 더 뉴 그랜저의 누적 계약대수는 4만 대에 육박하고 있다.
쏘나타 역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인 하이브리드모델의 인기 덕분에 지난해 11월보다 전체 판매량이 65.5% 성장했다.
레저용차량(RV)는 싼타페 7001대, 팰리세이드 4137대, 코나(전기차 852대, 하이브리드 689대 포함) 3720대, 투싼 3279대 등 모두 2만813대 판매됐다.
수소차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월별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다인 699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746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가 2205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 1339대, G80 1214대, G90 1086대 등 모두 3639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에서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으로 전체 해외 판매량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 기아차, 신차 효과로 내수에서 방긋
기아차는 11월에 국내에서 4만8615대, 해외에서 20만327대 등 모두 24만894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18년 11월보다 국내 판매량은 3.1% 늘었으나 해외 판매량은 1.5% 줄었다. 합산 판매량은 0.6% 소폭 감소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7월 출시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로 6136대 팔렸다. 출시 이후 넉 달 연속으로 기아차의 월간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세단은 K7 6천 대, 모닝 4675대, K3 4064대 등 모두 2만114대 팔렸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3세대 K5가 세단 판매량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3세대 사전계약을 통해 1만2천 대의 물량을 이미 확보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레저용차량은 카니발 5722대, 쏘렌토 5600대, 스포티지 2564대 등이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 4383대 등 모두 3659대 판매됐다.
기아차가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스포티지로 모두 3만7977대다. 리오(프라이드) 2만3911대, K3(포르테) 2만 182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