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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 스마트폰 전략 전환,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중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7-28 13: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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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 스마트폰 전략 전환,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중심  
▲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으로 ‘엣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대화면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 전략스마트폰 두 종류를 내놓는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5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나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와 갤럭시노트5가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갤럭시노트5를 제한적으로만 출시하고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6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드웨어의 우위를 앞세워 경쟁하려면 갤럭시노트5보다 갤럭시S6엣지가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하반기에 외다리에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과 맞서야 한다.

신 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6 시리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보여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의구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엣지’라는 하드웨어의 우위로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엣지’가 주인공

28일 외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가운데 ‘갤럭시노트5’보다 곡면 스크린을 탑재한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는 내용의 초대장을 공개했다.

신 사장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동시에 시기를 앞당겨 출시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현실로 한 발 더 다가온 것이다.

신 사장은 이례적으로 하반기 신제품 출시행사를 별도로 개최하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세계가전전시회)에서 공개해 왔다.

  신종균 삼성 스마트폰 전략 전환,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중심  
▲ 삼성전자는 8월13일 열리는 신제품 발표행사 초대장에서 '엣지' 디자인을 강조한 그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행사 초대장에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탑재될 곡면화면의 ‘엣지’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다.

신 사장이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노트5가 아닌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주인공으로 앞세울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신 사장이 하반기 신제품을 동시출시하며 갤럭시노트5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마케팅에 더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엣지 모델에 마케팅 역량을 더 집중해 제품 홍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갤럭시S6엣지가 갤럭시S6보다 더 인기를 끈 것을 반영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 인기 더 높은 엣지 앞세워, 하드웨어 중심 전략 지속

신 사장이 ‘엣지’ 스마트폰의 마케팅에 더 집중하는 이유는 갤럭시S6 출시 이후 엣지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 더 높은 인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 사장은 4월 갤럭시S6시리즈를 출시한 뒤 초기 수요예측에 실패해 갤럭시S6는 재고가 남고 갤럭시S6엣지는 공급이 부족했다. 예측이 어긋나면서 갤럭시S6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이하로 부진을 겪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신 사장은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인기가 갤럭시노트5보다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엣지 스마트폰의 판매에 더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엣지 스마트폰은 기능적으로 큰 장점이 없지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엣지 스마트폰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엣지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폰 등 하반기에 출시되는 경쟁 프리미엄 신제품에 대응할 삼성전자의 주력무기로도 꼽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세계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시장을 선점해 왔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해 5.5인치의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며 대화면을 선호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수요를 대거 끌어들였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5의 경우 스타일러스펜 ‘S펜’ 등으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S펜의 활용도가 높지 않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의 조사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 사용자 가운데 S펜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신 사장은 이에 따라 곡면화면의 엣지 디자인을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 요소로 새롭게 내세우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종균 삼성 스마트폰 전략 전환,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중심  
▲ 갤럭시S6엣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하드웨어 중심 전략에 기대와 우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분명히 하드웨어적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엣지 등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는 마케팅 수단으로만 사용될 수 있을 뿐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이 두 종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동시에 내놓는 데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온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성능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모두 QHD급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4기가 램, 무선충전이 지원되는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한다.

갤럭시노트5에 한 단계 높은 AP(모바일프로세서)인 ‘엑시노스7422’가 탑재되는 것 외에 두 제품 간 차이는 거의 없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늘리는 방식으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대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혼란만 안겨주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하나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일부 국가에만 제한적으로 출시하고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갤럭시노트 라인업의 인기가 높았던 미국과 국내 등 일부 시장에만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폰아레나는 “갤럭시S6 시리즈 출시 당시 갤럭시S6엣지가 갤럭시S6의 수요을 잠식한 만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의 시장을 축소해 이런 잠식을 피하려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전략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샘모바일도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갤럭시노트5 대신 갤럭시S6엣지 플러스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출시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이 이런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사장이 앞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전략과 마찬가지로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을 갤럭시S 시리즈와 대화면의 갤럭시S 플러스 시리즈로 개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노버팔로는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갤럭시노트5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전략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사장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애플과 경쟁하려는 데 대해 우려도 나온다.

엣지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엣지 활용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하드웨어의 우위만 내세워 애플 아이폰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대화면의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에서도 아이폰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해 놓았다”며 “삼성전자도 하드웨어 우위만큼이나 소프트트웨어에서 소비자에게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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