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거둘 올해 3분기 이후 경영실적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기아차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신차투입 효과로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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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하지만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판매부진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해 부진한 경영실적을 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기아차가 2분기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하반기 영업이익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 12조4411억 원, 영업이익 65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5% 줄어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아차가 하반기 신차효과와 원달러 환율상승, 루블화 안정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내수시장에서 기아차는 K5와 스포티지 투입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시장도 시장점유율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상승은 하반기 기아차 수출물량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루블/유로 환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돼 러시아판매 수익성 우려도 줄고 있다”며 “기아차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호 KDB증권 연구원도 “쏘렌토와 카니발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 호조세가 하반기에 진전될 것”이라며 “K5와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투입 효과도 기아차 판매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호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판매 부진이 더 심화할 수 있지만 내수와 미국에서 판매호조와 레저용 라인업 신차투입을 통해 부정적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상승 등의 영향까지 더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47.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은 중국과 신흥국 판매부진 효과가 기아차의 하반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3분기 원화약세 효과보다 중국과 신흥국 판매부진 효과가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중국 자동차시장의 매량이 줄어든 것은 증시 급락과 연관이 높은데 이 여파로 7월과 8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국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원화약세라는 호재도 브라질, 러시아 같은 신흥국 통화약세를 동반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신흥국 통화 약세로 신흥국 판매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