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자금조달을 위해 기존 투자자산을 회수하면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 투자,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참여가 예정된 대규모 거래가 많다”며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투자목적 자산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 수익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가격으로 약 2조5천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가운데 5천억 원을 미래에셋대우가 마련해야 한다.
해외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미래에셋대우 실적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위탁매매부문에서 경쟁회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보적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3분기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7조 원으로 2분기보다 11.1% 늘어났다. 예탁자산이 늘어나며 수수료 수익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주식 관련 양도세 도입이 예상돼 리테일(소매금융)부문에서 해외주식 위탁매매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후순위채 발행 등 위험부담이 높아지고 있으나 적극적 종합투자금융회사(IB)로 변화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기준으로 2019년에 순이익 64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40.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