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한반도에 전쟁을 없애기 위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17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다시는 전쟁하지 않을 항구적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선열들은 조국이 둘로 나뉘어 후손들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살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 총리는 "남북은 모든 어려움을 넘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며 언젠가는 이룰 통일을 향해 한 걸음씩이라도 다가가야 한다"며 "그것이 온전한 독립 조국을 꿈꿨을 선열들을 향한 후손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선열들은 들꽃이자 불꽃이었다"며 "농부와 상인, 기생과 지게꾼 등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았으나 질기게 살던 들꽃 같은 백성들이 항일투쟁의 맨 앞줄에 섰고 불꽃처럼 싸우다 스러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순국선열들을 찾기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 총리는 "정부는 순국선열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합당하게 예우해 드리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역대 최대인 647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해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가운데는 여성 독립운동가 113명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대한민국 임시 의정원이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행사가 열린 덕수궁 중명전은 114년 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역사의 현장으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이곳에서 개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