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게임을 개발하는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바라봤다.
방 의장은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9’에 방문해
권영식 대표와 함께 넷마블 전시장을 둘러봤다.
▲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가운데)과 권영식 넷마블 대표(오른쪽)가 14일 '지스타 2019' 넷마블 전시장에서 한 관객이 '제2의 나라'를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넷마블은 지스타 2019에서 ‘A3: 스틸 얼라이브’와 ‘제2의 나라’,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4종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방 의장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시연공간을 가장 먼저 돌아봤다. 관람객들이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일부 관객에게는 먼저 말을 걸어 게임을 놓고 의견을 들었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게임은 한 중년 이용자에게, 제2의 나라는 한 초등학생에게 게임과 관련한 생각을 물었다.
방 의장은 전시장을 돌아본 뒤 기자들을 만나 “방금 도착해서 아직 다 둘러보지 못해 지금은 뭐라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게임들이 다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넷마블 실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게임 개발전략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전에는 게임을 좀 더 빠르게 만들고 장르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게임을 내놨다면 지금은 ‘웰메이드’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근무환경 등으로 예전처럼 속도를 경쟁력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웰메이드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가운데)이 14일 '지스타 2019' 넷마블 전시장을 찾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시연한 관객의 의견을 허리숙여 듣고 있다. |
넷마블은 올해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10월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방 의장은 게임을 출시하는 속도가 더뎌지더라도 게임 하나하나의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넷마블의 게임 장르를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방 의장은 “이제부터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야 하고 장르의 융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A3: 스틸 얼라이브와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도 융합장르게임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배틀로얄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전략에 이용자 사이 대전 형태를 섞은 게임이다. 이 밖에 넷마블이 6월 출시한 ‘BTS월드’도 융합장르게임 사례로 들 수 있다.
웅진코웨이 인수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방 의장은 “게임전시장에 왔기 때문에 게임 얘기만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