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의 계열사 대림씨엔에스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시장에 진출한다.

대림씨엔에스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11일 이사회에서 프리캐스트콘크리트사업 투자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림씨엔에스,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프리캐스트콘크리트’ 진출

▲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법으로 제작된 제품을 운반하는 사진.


투자금액은 130억 원으로 대림씨엔에스의 2018년 말 기준 자기자본의 4.7%에 이르는 규모다.

대림씨엔에스는 “프리캐스트콘크리트사업 진출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림씨엔에스는 부여 공장에 130억 원을 투자해 최신 프리캐스트콘크리트 생산설비를 구축해 2020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 공장과 사무실 등을 그대로 활용해 투자비용을 절감한다.

대림씨엔에스는 이번 투자로 기존 콘크리트파일사업과 스틸사업에 프리캐스트콘크리트사업을 새로 더하게 됐다.

배동호 대림씨엔에스 대표는 “콘크리트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자동화 설비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캐스트콘크리트사업에 진출한다”며 “앞으로 국내 프리캐스트콘크리트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선두업체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프리캐스트콘크리트 공법은 공장에서 사전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에서 직접 콘트리트를 제작하는 공법과 비교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균일한 품질, 높은 내구성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회적 이슈인 건설현장 노동시간 단축, 고령화, 안전·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유리한 공법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건축 프리캐스트콘크리트시장은 2018년 약 8천억 원 규모인데 올해는 9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씨엔에스는 기존 콘크리트사업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프리캐스트콘크리트사업에서 연매출 1천억 원 이상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대림씨엔에스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해주는 원기둥 모양의 필수 건자재인 콘크리트파일시장의 국내 1위 업체로 프리캐스트콘크리트사업 진출에 필요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 삼호, 고려개발 등 건설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