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9월보다 7조 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증가폭이다. |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9월보다 7조 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증가폭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74조1천억 원으로 9월 말보다 7조2천억 원 증가했다. 8월(7조4천억 원)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9월 4조8천억 원대로 꺾였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주택 전세 및 매매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월 말 643조1천억 원으로 9월 말보다 4조6천억 원 늘었다. 보금자리론과 전세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별대출이 늘어 전체 주택담보대출도 늘었다.
은행권 보금자리론(미유동화 잔액) 증가폭은 8월 7천억 원에서 9월 9천억 원, 10월 2조2천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9월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가 끝나면서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대출 차주 등의 수요가 금리가 유사한 보금자리론으로 일부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10월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에서 2조5천억 원 증가했고 제2금융권에서는 1조7천억 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9월보다 7천억 원 감소했다.
10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월보다 8조1천억 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10월(10조4천억 원)보다 2조3천억 원 줄었고 전월(3조2천억 원)보다는 4조9천억 원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은 추석연휴의 카드결제 수요,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