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줄여주는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11월 출시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을 시작으로 향후 신차들에 차례대로 적용된다.
▲ GV80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 RANC 기술개념도. <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은 11일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 Road-noise Active Noise Control)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RANC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켜 상쇄하는 기술이다.
RANC는 소음분석부터 반대 위상 음파를 발생시키는 데까지 0.002초밖에 걸리지 않아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기존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나 기아자동차 K9에 적용됐던 ANC(능동형 소음 저감기술)이 주로 엔진소음에 한정됐던 것과 비교해 RANC는 타이어가 노면과 부딪혀 나는 소리 등 다양한 유형의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RANC를 적용하면 차량 실내소음을 3dB정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약 6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RANC 양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번영, ARE, 위아컴 등과 산학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선행 개발을 진행했으며 양산단계에서는 글로벌 차량 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과 협업했다.
현대차그룹은 RANC의 핵심요소 기술인 센서 위치 및 신호 선정방법을 놓고 한국과 미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