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에서 7만1천여 곳이 영업 중인데 지난해에만 1만4천여 곳이 문을 열었다. 10곳 가운데 1곳은 적자를 내고 있다.
▲ 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은 7만1천여 개에 이른다. 커피전문점 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사진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강남교보타워 R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6일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은 7만1천여 개에 이른다. 커피전문점 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0% 이상 증가했으나 2017년 이후 한 자리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1만5천 개, 서울에 1만4천 개가 있어 41.2%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문을 여는 곳이 문을 닫는 곳보다 많았다. 2009년에는 2만7천 곳이 새로 문을 연 반면 4천 곳이 문을 닫았다. 2018년에는 1만4천 곳이 개업했고 9천 곳이 폐업했다.
최근 들어 창업률(당해 창업매장수/전년 총매장수)은 떨어지고 폐업률(당해 폐업매장수/총매장수)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률은 2014년 26.9%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2.0%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폐업률은 11.0%에서 14.1%로 올랐다.
특히 단기간에 폐업하는 곳이 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폐업매장의 52.6%는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커피전문점의 전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업체당 영업이익은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천억 원에서 2017년 7조9천 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0만 원에서 1050만 원으로 11.0% 줄었다.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4.8%)보다 높은 비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모두 1만5천 개로 집계됐다. 한식(1만8천 개), 치킨(1만7천 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은 제외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이디야가 2399개로 가장 많았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개점은 2015년 3227개를 보인 뒤 매년 2700∼3천 개 사이에 머물고 있다. 반면 폐점은 같은 기간 1082개에서 170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꾸준히 늘던 브랜드 수는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7년 343개까지 늘었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난해 334개로 줄었다.
커피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5조9천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8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8조6천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 등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소형이나 프랜차이즈가 아닌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로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