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양돈농가에 관한 잔반급여 금지조치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조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잔반급여 금지조치에 따른 농가 피해대책을 묻자 "과도기적으로 농가들이 잔반을 이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줘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조명래 "돼지열병으로 농가의 잔반 미이용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잔반 이동과 급여 중지를 명령했다.

조 장관은 "잔반급여 금지조치는 일종의 비상조치"라며 "장기적으로 잔반을 퇴비나 바이오 가스 등으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 전 까지는 임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잔반의 바이오에너지화를 위한 국가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그렇게 보지만 여건이 충분치 않다"며 "(국가 전략 수립이)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과도기적으로 피해 농가에 관한 보상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전국음식물사료연합회는 정부에 잔반급여와 이동 금지에 관한 보상책을 요구하며 10월21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잔반급여 금지 반대시위를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