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비자심리를 놓고 'IMF 외환위기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연속 100 이하이고 4월을 제외하고 14개월 연속 하락세'라고 지적하자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위기, IMF 외환위기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외환위기 직후 8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했는데 지금이 그때보다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질의에 홍 부총리는 “정부도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10월 수출도 마이너스로 예상돼 11개월 연속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출둔화의 원인으로는 반도체업황 악화와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을 꼽았다.
다만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을 놓고 소득주도성장정책과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주휴수당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주52시간 근로시간제는 정부가 보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휴수당은 50년째 있었던 것으로 작년이나 올해에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서 큰 변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