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매출을 10조 원 이상 낸 대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0조 원을 넘는 비금융 상장사 13곳의 영업이익률은 6.6%다.
 
올해 매출 10조 이상 대기업 영업이익률,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영업이익률 14.6%에서 8.0%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조사 대상기업의 올해 누적 매출은 506조9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데 비해 영업이익은 33조1900억 원으로 같은 기준으로 56.2%가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이 26.1%에서 12.0%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53.8%에서 12.3%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기업들을 살펴보면 LG화학은 9.4%에서 4.4%, LG디스플레이는 –1.1%에서 –5.5%, 에쓰오일 5.2%에서 2.3%, 삼성물산 3.7%에서 2.4%, LG전자 5.8%에서 5.0% 등 대부분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반면 기아차는 영업이익률이 1.9%에서 3.4%로 높아졌다.

그밖에 영업이익률이 오른 기업들을 살펴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9%에서 2.7%, SK네트웍스가 0.8%에서 1.6%, 현대모비스가 5.7%에서 6.2%, 현대글로비스가 4.2%에서 4.8%, 현대차가 2.7%에서 3.1%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