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포스코, 철강 가격인상 협상 잇따라 성공해 실적개선 발판 마련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0-23 16:38: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포스코가 실적 개선 부담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치솟은 탓에 수익성이 나빠졌는데 하반기 수요처와 가격 협상에서 잇달아 가격 인상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철강 가격인상 협상 잇따라 성공해 실적개선 발판 마련
▲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가격협상에서 조선용 후판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

포스코는 애초 가격을 대폭 올리려 했으나 조선사들이 수주 실적 부진을 이유로 가격 동결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만큼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7월부터 조선사와 4개월 넘게 긴 시간 줄다리기를 이어왔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르노삼성자동차, LG전자 등과 협상에서도 가격 인상에 성공한 만큼 다른 수요처에도 공급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포스코가 철광석 가격 인상을 명분 삼아 가격 인상을 설득해낸 만큼 다른 업체에도 같은 논리가 먹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철광석 유통가격은 8월 약세를 보였지만 9월부터 반등했다. 철광석 가격은 10월 셋째주 기준 톤당 92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요처마다 개별로 가격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가격협상이 진행중인 곳도 있다”면서도 “고객사와 가격 협상 결과는 비밀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포스코는 가격 인상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을 올린 덕분에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치)를 확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치)를 기존보다 3만 원가량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포스코는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82%를 철강사업을 통해 내는 만큼 철강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은 전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올해 초부터 가격 인상 여부를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변수로 꼽았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줄곧 “하반기 포스코의 실적 개선 여부는 가격인상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포스코는 수익성이 나쁜 탓에 늘어난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하며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포스코는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3355억 원, 영업이익 2조2714억 원을 냈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올해 7월까지 치솟았던 철광석 가격이 뒤늦게 실적에 반영되면서 포스코 실적은 3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는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연결기준 9874억 원으로 추정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는데 이 행진이 멈추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