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양호한 수주실적을 발판삼아 2020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의 질과 양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2020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발주가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9월 말 기준으로 올해 들어 42억 달러치 선박을 수주해 2019년 수주목표의 54%를 달성했다.
10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과 LNG운반선 2척을 더 수주해 수주목표 달성률이 71%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달성률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물량의 60% 이상이 수익성 좋은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추진선)과 해양플랜트로 구성돼 있다.
이 물량이 2020년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2020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 덕분에 장기적으로 LNG추진선 수주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2025년에는 글로벌 발주 선박의 60%를 LNG추진선이 차지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대부분의 물량을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매출 7조9402억 원, 영업이익 145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2.1% 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