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에서도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외장형 메모리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에 이런 개발전략을 적용해 아이폰6과 차별화에 실패해 판매부진을 겪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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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이에 따라 신 사장의 이런 개발전략이 갤럭시노트5는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신 사장은 갤럭시S6에 이어 갤럭시노트5에도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외장형 메모리인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제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소식통의 말과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 갤럭시노트5용 케이스 설계도 등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이런 예상을 내놓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노트5의 후면은 유리로 돼 있어 배터리 교환을 할 수 없으며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폰아레나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빼고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며 “LG전자를 제외하면 다수의 전략 스마트폰에서 탈착형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의 시대가 끝난 것처럼 보인다”고 관측했다.
신 사장은 유리와 메탈의 고급스런 디자인과 얇은 외관을 갤럭시노트5에도 적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5에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인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2.0을 도입해 읽기속도도 대폭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UFS 2.0은 마이크로SD카드보다 임의읽기 속도가 12배 빠르지만 마이크로SD카드와 한 기기 안에 탑재하기가 힘들다.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5에 이런 전략을 펼치는 데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신 사장이 아이폰6과 다른 고유한 장점들을 포기하면서 기존 사용자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IT전문매체 테크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이런 변화로 갤럭시노트5의 디자인과 읽는 속도를 크게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 일부는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평가했다.
전자전문매체 팬드로이드는 “이런 변화에 얼마나 많은 골수 사용자들이 떨어져 나갈지 미지수”라며 “안드로이드 진영에 LG전자나 소니 같은 선택지도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의 이런 전략이 애플의 아이폰과 차별화에 실패해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애플은 오는 9월 신제품인 아이폰6S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6도 올해 2분기 5천만 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4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일체형 배터리를 도입하고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빼는 전략을 채택해 디자인을 크게 개선했다.
그러나 신 사장이 이런 전략으로 아이폰과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갤럭시S6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 연구원은 “갤럭시S6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애플의 아이폰6을 더 선호하는 것이 근본적 이유”라며 “갤럭시S6은 활용도에서 아이폰6과 차이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하드웨어에서 잘못된 전략을 썼다”며 “전작들과 달리 특별히 갤럭시S6을 구매해야 할 이유가 빠졌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