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올 뉴 말리부와 벤츠 E200 등 2만 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된다.

20일 국토교통부는 한국GM, 제너럴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닛산, 다임러트럭코리아, BMW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32개 차종 2만1452대의 차량이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된다고 밝혔다.
 
'한국GM 올 뉴 말리부' '벤츠 E200' 등 32개 차종 2만1천 대 리콜

▲ 시동 결함으로 리콜되는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국토부>


한국GM이 제작해 판매한 올 뉴 말리부 1만5631대는 연료 분사와 관련된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배열 순서 오류로 시동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제너럴모터스 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가 판매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135대는 보조 브레이크의 부스터(제동력을 높이는 배력장치) 기능 오류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16개 차종 4066대는 5가지 사유로 리콜된다.

E200 등 9개 차종 3462대에서는 조향기어 잠금 너트에 균열이 발견됐다.

CLS 450 4MATIC 488대는 냉각수 펌프의 전원 공급을 위한 배선 설치위치가 불량했고 벤츠 AMG GT S 등 2개 차종 107대는 탄소 섬유 구동축과 엔진 또는 트랜스미션 연결부의 접착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AMG C 43 4MATI 등 3개 차종 6대는 바퀴와 핸들의 부품 결함이 파악됐고 EQC 400 4MATIC 3대는 운전석 에어백 모듈의 잠금 너트 체결 불량이 나타났다.

한국닛산이 수입 판매한 QX60 등 6개 차종 1471대는 변속기를 후진(R)으로 변경했을 때 후방카메라 모니터 화면이 흐리게 표시돼 리콜된다. 이는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위반에 해당돼 국토부는 한국닛산에 과징금도 부과한다.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스프린터 중형화물 등 2개 차종 90대도 리콜된다.

이 차량들은 퓨즈박스 안의 전기배선이 기준용량 이하로 공급돼 열 과부하로 단선과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프린터 중형 승합 33대는 차량 후드 상단 걸쇠의 나사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가 판매한 X4 xDrive20i 등 5개 차종 26대는 차량의 방향 전환 등을 위해 필요한 부품 '스위블 베어링'의 강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리콜 조치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회사는 차량의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차량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차량회사에 수리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