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조직개편 등을 통해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기술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는데 새 서비스를 통한 성과 확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새 금융서비스의 상용화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임 사장은 1일 신한카드 창립기념식에서 ‘디지털 생태계 연결’과 ‘한계 없는 사업 확장’을 새 경영이념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분야에서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신한카드에서 이날 출범한 ‘마이크레딧’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마이크레딧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2500만 명의 카드 가입자와 440만 개인사업자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개발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와 매출 예상정보 제공서비스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 맞춤형 마케팅 등을 제공해 왔는데 마이크레딧 출시를 계기로 빅데이터서비스의 사업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 사장은 모바일결제 등 경쟁 서비스의 등장으로 신용카드사가 수수료와 대출이자 등 기존 수익기반에 의존하기 어려워지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부다.
신한카드는 2013년부터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전문조직을 설립해 기술을 개발해왔고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 담당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편했다.
장기간 개발해 온 빅데이터 기술을 실제 사업화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해 내놓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이다.
신한카드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최근 자영업자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마이샵’ 멤버십 서비스를 새로 출범했다.
신한카드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용 카드와 소액투자 서비스와 같은 신규 핀테크사업에도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다.
비금융 분야에서 신한카드의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 빅데이터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셈이다.
빅데이터는 기술적 특성상 가능한 많은 사용자 정보와 결제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2300만 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1위 카드회사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경쟁사도 일제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신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신한카드가 기술 개발경험과 가입자 수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이 신한카드 창립기념식에서 카드회사의 틀을 깨고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만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과 서비스 출시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지속적으로 금융서비스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