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리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모두 42만5212대의 차량이 안전결함 때문에 리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GM, 상반기 자동차 리콜 가장 많아  
▲ 쉐보레 크루즈.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8402대보다 25.7% 증가한 것이다.

리콜 차량은 국산 20개 차종 33만5040대, 수입 202개 차종 9만172대다. 리콜 차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21만7884대를 리콜해 전체 리콜 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GM은 크루즈, 라세티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3개 차종 9만9985대를 브레이크호스에 기름이 새는 문제 때문에, 말리부와 알페온 등 7만8615대를 안전벨트 결함 때문에 리콜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리콜이 늘어난 이유와 관련해 “지난해 미국 내 점화 스위치 결함과 관련해 대량 리콜을 실시했던 것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5만6천311대를 리콜해 한국G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리콜했다. 현대차는 아반떼(3만6천259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604대), 제네시스(5천2대), i30(4천446대) 등 4개 차종을 리콜했다.

기아차는 봉고3 1.2톤 4만7347대, 쏘울 6374대 등 모두 5만3천721대를 리콜해 3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SM5 등 2만8073대를 리콜했으며 쌍용차는 리콜이 없었다.

수입차 가운데 벤츠가 가장 많은 리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는 상반기 국내에서 E시리즈 등 3만4756대를 리콜했다. BMW(1만238대), 포드(5천594대), 크라이슬러(3천867대), 닛산 (3천827대) 등이 벤츠의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리콜이 늘어났다”며 “올해 리콜은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