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대우조선해양, 인도 잠수함 6척 입찰 계산 끝내고 수주에 역량집중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10-02 15:57: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조선해양이 인도 국방부에서 발주하는 잠수함 6척의 입찰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 잠수함의 수주가 수익성 개선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도 잠수함 6척 입찰 계산 끝내고 수주에 역량집중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2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인도 잠수함 수주를 놓고 군함회사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 러시아 방산회사 로소보로넥스포트, 프랑스 방산회사 네이벌그룹, 스페인 조선사 나반티아 등과 경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잘 할 수 있고 그만큼 집중하는 선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는 발주규모도 65억 달러에 이르러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의 2019년 수주목표가 83억7천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싹쓸이 수주를 기준으로 한 차례 수주에 한 해 수주목표의 80%가량을 달성할 수 있다.

게다가 잠수함을 포함한 군함은 기업이 아닌 국가의 필요에 따라 발주되는 선박이기 때문에 계약 취소에 따른 불확실성도 없는 안정적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 잠수함 수주를 위해 인도 국방부가 요구하는 잠수함의 현지조립에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1번함과 2번함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했지만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만 생산한 뒤 현지 조선소로 옮겨 조립을 마무리하고 인도했다.

게다가 인도 잠수함은 선박의 종류를 점차 단순화하며 반복건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전략에도 딱 들어맞는 선박이다. 

같은 선박을 반복해서 건조하면 선박 설계나 라인 조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인도일정도 앞당길 수 있다. 인도일정을 앞당기면 그만큼 도크를 빨리 비워 더 많은 선박을 수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인도 잠수함 입찰과 관련해 참여 여부를 상당히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입찰 신청기간은 6월부터 시작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신청 마감이 임박한 9월 초가 돼서야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9월26일 더힌두(The Hindu) 등 현지 언론들은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9월 초 잠수함 6척 입찰에 참여할 것을 대우조선해양에 요청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입찰신청 마감의 순간에 와서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고민은 인도 국방부가 일반적 조선사나 방산회사가 받아들이기 다소 어려운 요구를 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 국방부는 최종 조립을 현지 조선소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 외에도 일부 건조기술의 이전과 프로젝트의 지분 51%를 인도 국방부가 지정한 현지 조선소가 보유한다는 조건도 내걸고 있다.

건조기술의 이전은 차치하더라도 건조 프로젝트를 조선사나 방산회사가 주도할 수 없다면 급작스러운 사양변경이나 작업일정의 조정 요청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스웨덴 방산회사 사브(Saab)는 입찰 참여를 고민하다 결국 포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은 현지조립의 노하우가 있는 만큼 블록 수송에 시간이 걸린다는 제약 아래에서도 인도일정을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최신기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조국 돌풍' 일단 멈춤, 조국혁신당 운명엔 짙은 그림자
녹십자 허은철 '알리글로' 미국 공략 청신호, 내년 역대 최대 매출 바라본다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