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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달러채권 높은 수익률로 신뢰 얻어 해외자산 관리사업 순항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9-25 14: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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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달러채권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달러채권 중개 등 자산관리(WM)사업의 신뢰를 높이게 됐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채권의 수요는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달러채권 높은 수익률로 신뢰 얻어 해외자산 관리사업 순항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달러채권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을 바탕으로 신뢰도를 높여 하반기 달러채권 중개 등 자산관리사업에서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한 달러채권상품은 평균 10%의 수익률을 냈다. 달러채권상품은 미국국채, 글로벌 기업의 달러표시회사채, 국내기업의 달러표시채권(KP물) 등을 포함한다.  

특히 미국국채상품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18.64%의 수익을 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부터 달러채권 매매의 편의성을 높여왔다. 달러채권 전담데스크를 신설하고 달러채권 최소 매매단위도 업계 최저 수준인 1만 달러(약 1천100만 원)로 낮췄다.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대응해 달러채권 등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관련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채권가격 차익에 더해 이자,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반영돼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원화가격이 약세를 이어오고 있는 점도 달러채권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채권은 국내채권보다 금리도 높은 편인 데 더해 달러당 원화가격도 약세를 보여 원화 환산 수익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올해 초부터 달러당 원화가격은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 달러당 원화가격은 1118원이었는데 24일 기준 1195.7원까지 높아지는 등 원화가격은 지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성과를 통해 삼성증권은 달러채권 중개 등 자산관리사업을 펼치는 데 사업의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에서 판매한 달러채권의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삼성증권이 제시한 상품을 신뢰하게 돼 더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다"며 "또 고객이 삼성증권을 통한 자산을 더욱 늘릴 수도 있고 다른 은행 등에 맡긴 자산도 삼성증권에 끌어올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져 달러채권 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삼성증권이 하반기에도 관련 사업을 펼치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파악된다. 달러채권 등 상품에 따라 매매, 중개사업을 하면 수수료 수익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길어지고 정치국면과 관련해서도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채권과 금을 중심으로 안전자산이 강세를 지속해서 보이고 있으며 특히 가장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국채 등이 더욱 선호된다”고 말했다. 

실제 달러자산과 해외채권 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자산 1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자산가들은 달러자산과 해외채권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올해 6월 기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64.1%가 하반기에 달러표시채권이나 미국주식 등 달러로 투자하는 '달러자산'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달러자산을 늘린다고 대답한 고액자산가 비중은 53%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의 시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해외채권을 선호하는 비중도 40%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증권은 해외자산 3조 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에도 달러채권 중개 등 자산관리사업에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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