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미국의 금리 인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놓고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19일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날 새벽 발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서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고려는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연준의 이번 인하는 여타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며 “추가 인하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파악했다.
이에 앞서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서 고려할 주요 변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외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겠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그는 중동 사태를 놓고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유가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아직 통화정책 운용에 직접적 고려사항은 아니라고 바라봤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