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불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낙연 “강력한 초동대응”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이 확인되자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예방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돼지가 걸리면 대부분 사망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신속한 살처분 등 초동대응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6시30분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확진했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확진 시점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동중지 대상에는 돼지농장 등 돼지 관련 축산 종사자 및 차량·물품 등이 포함된다.

이낙연 총리는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총리실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확산하면 국내 양돈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농식품부 장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초동방역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6천여 양돈 농가와 주민들도 함께 살처분·이동 중지·소독 등을 매뉴얼대로 해 달라”며 “내·외국인들도 해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 오염된 음식물,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에서 퍼진 뒤 5월30일 북한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