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외수주 부진이 목표주가에 반영됐지만 계열사의 설비시스템 국산화 등은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포스코ICT 목표주가를 1만 원에서 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ICT 주가는 10일 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대외수주 부진으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냈다”면서도 “스마트팩토리 수요와 계열사(캡티브) 설비시스템의 국산화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ICT는 상반기에 신규 수주 3404억 원을 올리면서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2분기부터 스마트팩토리 수주가 늘어나면서 스마트IT 부문의 신규수주액만 살펴보면 상반기 기준 770억 원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80.3%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으로 포스코그룹사 내부에서 설비시스템 국산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포스코 설비의 절반 이상이 일본 시스템을 쓰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포스코ICT에서 대체하는 장기적 계획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까지 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힘입어 다소 부진했던 대외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확대추세는 명백한 트렌드”라며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에 관련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레퍼런스(사례)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ICT는 2019년에 매출 9879억 원, 영업이익 57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7.3% 늘어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