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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초고화질TV 값 대폭인하, 대중화 전략 펼치나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7-01 1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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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UHD) TV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TV시장에서 후발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어 초고화질TV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

  삼성 LG 초고화질TV 값 대폭인하, 대중화 전략 펼치나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현대증권은 1일 삼성전자가 최근 북미시장에서 SUHD TV 판매가격을 평균적으로 47% 인하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7월 현재 북미 커브드 SUHD TV 가격을 평균적으로 2300달러 낮췄다”며 “48인치 제품의 가격을 50% 내렸고 55인치는 50%, 65인치는 42% 인하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보급형 초고화질 TV UF6400을 출시하며 초고화질제품에서 가격을 낮춘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스마트TV 기능은 넣었지만 자주 쓰이지 않는 3차원(3D) 기능을 빼 가격을 낮췄다. 43인치 모델이 120만 원대, 49인치는 160만 원으로 정해졌다.

LG전자는 지난 4월에도 보급형 초고화질TV UF67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TV 기능과 3차원 기능을 모두 빼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초고화질TV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보급형을 출시했다”며 “보급형 초고화질TV를 추가로 늘릴지는 앞으로 시장반응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TV 시장을 확대해 영업부진의 돌파구로 삼기 위해 가격문턱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분기 TV사업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전체 TV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중국 TV제조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중저가TV 시장에서 고전해 실적부진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환율이 떨어진 영향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

  삼성 LG 초고화질TV 값 대폭인하, 대중화 전략 펼치나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고화질TV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초고화질TV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각각 32.3%, 14.5%의 점유율로 1,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전체 초고화질TV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초고화질TV 시장은 전체 TV시장의 침체에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값 가격인하 전략은 2008년 LED TV 초기 가격 마케팅 전략과 유사하다”며 “큰 폭의 가격인하 뒤 2~3개월 시점부터 LED TV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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