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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체 메르스 직격탄, 정부 대책마련 동분서주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7-01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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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숙박업체들이 메르스 타격을 크게 입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달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여행업체 메르스 직격탄, 정부 대책마련 동분서주  
▲ 김주현 법무부 차관이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외국인 관광객 입국편의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6월 말 기준 메르스 피해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건수는 모두 167건, 휴업이나 휴직을 지원한 신청인원은 1424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에 처한 기업이 종업원을 해고하는 대신 휴업이나 휴직조치를 할 경우 정부가 종업원에게 지급할 휴업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건수 가운데 여행업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보였다. 여행업은 104건(678명)을 기록해 전체의 62.2%를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이 22건(244명)으로 13.1%, 숙박업이 13건(88명)으로 7.7%, 운송업이 9건(131명)으로 5.3%를 기록했다.

또 소규모기업일수록 메르스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30인 미만 기업이 143건(881명)으로 전체의 85.6%를 차지했다.

서울고용청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수학여행 등 국내 단체여행이 취소되면서 여행업과 숙박업에서 영세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컸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6월 국내를 찾은 단체 중국인 관광객은 반토막이 났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6월 26만5295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4.6%나 급감했다. 6월 국내에 들어온 전체 외국인 입국자도 60만19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8% 줄었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고 쉽게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입국 편의방안을 시행한다”며 “이 조치가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우선 6일부터 9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중국 등 단체관광객에 대해 1인당 15달러 수준의 비자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단체관광객들도 단체비자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법무부는 수수료 면제로 90억 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업체 메르스 직격탄, 정부 대책마련 동분서주  
▲ 메르스가 주춤하자 관광객들이 다시 늘고 있다. 문화재청은 7월 한 달동안 경복궁, 창덕궁(후원 제외), 창경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일본 단체비자를 지닌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도 별도의 한국비자를 받지 않고 국내에 들어올 수 있게 했다. 이들은 최대 15일 동안 비자없이 국내여행을 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중점적으로 한 활동들을 조사한 데이터와 신용카드 지출내역 등을 분석해 향후 대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가는 관광버스도 확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메르스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 시행방안과 함께 관광산업 구조개선 등 중장기적 방안이 담긴 ‘관광 활성화 대책’을 오는 9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17개 관광업종에 대해 720억 원 상당의 특별융자 지원책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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