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세계적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OTT)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8만6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날 6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디즈니, 애플, HBO 등의 참여로 시작할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경쟁에서 콘텐츠 투자는 가입자 모객의 핵심”이라며 “미국 시즌제 콘텐츠의 제작 가능성까지 현실화된다면 스튜디오드래곤의 2021년 영업이익은 1500억 원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의 연간 콘텐츠 제작비는 올해 300억 달러(35조79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등 상위 3개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의 지난해 콘텐츠 투자금액이 215억 달러(25조530억 원)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지만 디즈니, 애플, HBO 등의 시장 진출로 제작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은 2분기 가입자가 역성장한 미국보다 남미, 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어 스튜디오드래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빠르면 1년 안에 스튜디오드래곤이 회당 제작비 50억 원 이상의 미국 시즌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넷플릭스 외 다른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의 콘텐츠 제작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5215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7.4%,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