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 부사장(앞줄 왼쪽)과 마이클 하제쉬 아이오니티 최고경영자(CEO, 앞줄 오른쪽) 등 주요 완성차기업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6일 독일 뮌헨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열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유럽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충전속도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일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인 ‘아이오니티’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나선다고 밝혔다.
6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아이오니티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이 체결됐다.
‘클린모빌리티’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더욱 풍요로운 이동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현대기아차는 전했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충전기보다 충전속도가 최대 7배 빠른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기업이다.
BMW그룹과 다임러AG, 폴크스바겐그룹, 포드 등 유럽 중심의 완성차기업들이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2017년 11월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충전속도 향상과 함께 전기차 이용의 편의성이 높아져 미래 전기차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모델과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은 “유럽의 핵심 완성차기업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확고한 전동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이오니티와 협업은 기존 주유방식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하제쉬 아이오니티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의 e-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공헌으로 상당한 국제적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아이오니티가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우리의 사업이 이미 결실을 맺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니티 투자로 기존 출자기업들과 동일한 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