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5966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5966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6.3%(355억 원) 늘었다.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 2조161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5.9%(1199억 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총여신도 60조889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1조6940억 원) 늘었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70조79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1조2821억 원) 규모가 커졌다.
저축은행 건전성지표도 대부분 개선됐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떨어졌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6개월 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기업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4.0%에서 올해 상반기 말 4.4%로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5.0%로 나타나 작년 말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지난해 말보다 0.5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