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부산광역시에 도심형 수소충전소인 'H부산 수소충전소'를 짓고 본격적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와 부산광역시가 수소충전소를 열고 수소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3일 부산시의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인 ‘H부산 수소충전소’의 준공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사상구),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부산진구을),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지방자치단체 및 국회, 현대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와 부산시는 2018년 9월 수소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관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H부산 수소충전소는 가스충전업회사 대도에너지가 운영해온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복합충전소’로 전환한 곳이다. 이용자는 수소와 CNG연료를 모두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H부산 수소충전소의 충전용량은 25kg/h로 시간당 수소전기차 5대 이상을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별도의 휴무일은 없다.
현대차는 가볍고 깨끗한 수소에너지의 친환경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충전소에 현대차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성휴게소에 구축된 수소충전소와 같은 디자인이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기념사에서 “이번에 준공한 도심형 H부산 수소충전소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의 물꼬를 트고 충전인프라 확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충전소 준공으로 부산시는 5월 부산 강서구에서 문을 연 서부산 NK수소충전소에 이어 2기의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부산시는 2기에 그치지 않고 2022년까지 버스전용 충전소 4기를 포함해 모두 19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부산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국회의사당, 서울시 강동구,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심지역에 3기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구축한다.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 등 도심지역 외에도 9월까지 수소충전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부산시에 전달하는 ‘수소전기버스 인도식’도 진행됐다.
현대차는 10월까지 1회 충전으로 420km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신형 수소전기버스 5대를 부산시에 공급하며 부산시는 버스를 정기노선에 차례대로 투입한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주행하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으며, 연간 8만6천㎞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64㎏ 무게의 성인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수소전기버스 도입에 그치지 않고 올해 수소전기차 550대, 수소전기버스 5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수소차 4500대, 수소버스 100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