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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에 고심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6-24 18: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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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 중국에 특화한 전략차종을 확대해 가격 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는 중국시장을 돌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에 고심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24일 현대기아차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라인업을 재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토종 자동차회사들이 자동차 할인공세가 강화되는 데 대응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 SUV와 소형 세단 등 중국시장에 맞춘 전략차종 출시를 매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9.8% 줄었다. 점유율도 9.1%로 두 달만에 10%선이 무너졌다.

폴크스바겐, 포드, GM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가격을 내리며 가격경쟁에 돌입한 데다 중국 토종 자동차화사들도 저가 SUV 중심으로 판매량 늘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기아차는 다른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처럼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무리한 가격인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이미 100%가 넘는 공장가동률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무리한 가격인하 대신 장기적 투자와 적당한 시기에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중국시장에 특화한 신차를 4~5개씩 투입해 전략차종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중국수요를 세분화하고 낮은 가격대부터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새롭게 편성해 다양한 고객층에 맞는 차량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소형차와 소형 SUV를 출시해 글로벌 자동차회사들과 현지 토종회사들 사이의 틈새시장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세단수요는 줄어든 반면 저가형 SUV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안정적 판매망을 확보하려고 생산거점을 다변화하려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과 옌청 2곳이었던 승용차 생선거점을 허베이와 충칭 등 4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창저우공장과 충징공장이 완공되면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두 공장의 가동에 맞춰 생산할 중국 전략차종을 개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3일 충징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중국의 시장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신공장 건설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제2의 성공신화를 써나가자”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고객들을 밀착관리하기 위해 현재 1700개인 판매처를 내년 2천 개로 확대한다. 중국 도시별 고객성향과 선호 차급을 면밀해 분석해 맞춤형 판매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판매처를 집중확보해 판매공백 지역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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